10살 아들과 6살 딸을 키우는 엄마이다 보니, 장보러 갈 때마다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사달라고 요구하는 상황을 자주 겪게 됩니다. 이때 무조건 사주지 않으면서도 아이들이 스스로 소비를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계획적으로 장을 보고, 올바른 소비 습관을 길러줄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을 소개합니다.
1. 장보기 전에 예산과 쇼핑 리스트를 함께 작성하기
무계획적인 쇼핑은 충동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장을 보러 가기 전에 예산을 정하고 쇼핑 리스트를 작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아이와 함께 예산을 정하는 방법
- 이번 장보기에서 사용할 총예산을 정함 (예: 7만 원)
- 필수 식재료, 생활용품 등을 먼저 리스트에 포함
-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고려할 별도 예산(예: 1만 원) 배정
- 쇼핑이 끝난 후 실제 지출 금액과 비교하여 피드백 제공
- 실제 적용 예시
- 10살 아들과 6살 딸에게 "오늘은 7만 원 안에서 필요한 걸 사야 해"라고 설명
- 쇼핑 리스트를 보여주며 "이 중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뭐라고 생각해?"라고 질문
- 아이들이 원하는 것이 있으면, 별도로 정한 예산 안에서 선택하도록 유도
TIP: 아이들이 숫자 개념을 익힐 수 있도록, 간단한 계산기를 사용해 지출을 직접 계산해보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2. '필요 vs. 욕구' 개념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하기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무조건 거절하는 것보다, 그것이 "필요한 것"인지 "단순한 욕구"인지 구별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 필요한 것 vs. 원하는 것 구별법
- 장보기 중 아이가 장난감을 사달라고 하면,
- "이게 꼭 필요한 물건일까? 아니면 그냥 갖고 싶은 거야?"라고 물어봄
- 간식 코너에서 원하는 과자가 있을 때,
- "이전에 샀던 것 중에서 남아 있는 건 없을까?"라고 확인
- 만약 아이가 원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다면,
- "우리 다음번 쇼핑 리스트에 넣어볼까? 한 주 동안 생각해 보고 정말 필요하면 그때 사자"라고 제안
- 장보기 중 아이가 장난감을 사달라고 하면,
- 실제 적용 예시
- 6살 딸이 공주 스티커를 사달라고 할 때
→ "집에 비슷한 스티커가 많지 않니? 다 쓰고 나면 그때 다시 생각해 볼까?" - 10살 아들이 새 축구공을 사고 싶어 할 때
→ "네가 지금 갖고 있는 공이 망가지면 새 걸 사는 게 어떨까?"
- 6살 딸이 공주 스티커를 사달라고 할 때
TIP: 아이가 원하는 것을 바로 사주지 않으면 처음엔 떼를 쓰겠지만, 일관되게 원칙을 유지하면 자연스럽게 소비 습관이 잡힙니다.
3. 아이에게 '작은 예산'을 주고 직접 선택하도록 하기
아이들은 직접 돈을 관리해 보면서 소비 습관을 배울 수 있습니다. 부모가 모든 소비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적은 예산을 맡겨서 아이가 스스로 선택할 기회를 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 아이의 예산 관리 방법
- 장보기 전에 아이에게 3,000~5,000원 정도의 예산을 줌
- "이 돈으로 네가 원하는 걸 사도 되지만, 한번 잘 생각해 보고 선택해 봐"라고 안내
- 장보기 후, 선택한 물건과 남은 돈을 함께 확인
- 실제 적용 예시
- 10살 아들에게 5,000원을 주고 원하는 간식을 고르게 함
→ 처음에는 군것질을 한꺼번에 많이 사려다가, 예산을 초과하지 않도록 고민하게 됨 - 6살 딸에게 3,000원을 주고 장난감을 고르게 함
→ 더 비싼 장난감을 원하지만 예산 내에서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됨
- 10살 아들에게 5,000원을 주고 원하는 간식을 고르게 함
TIP: 이렇게 작은 금액이라도 직접 관리해 보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이 돈을 아껴서 다음에 더 좋은 걸 사볼까?" 같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아이들과 함께 장을 볼 때, 소비 습관을 가르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장보기 전에 예산을 정하고 리스트를 작성하며, 필요와 욕구를 구분하는 연습을 하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올바른 소비 습관을 익히게 됩니다. 또한, 작은 금액이라도 직접 관리해 보도록 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경제 개념을 배울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아이들과 함께 알뜰 장보기를 실천해 보세요!